평창동계올림픽 민간안전요원 노로바이러스 '극복' 대다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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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민간안전요원 노로바이러스 '극복' 대다수 복귀

111명 중 3명만 격리치료
현장복귀 요원 두드러진 활약 펼쳐

  • 승인 2018-02-19 10:32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평창1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 '노로 바이러스'로 어려운 상황을 겪었던 민간안전요원들 대다수가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에 따르면 17일 기준 평창 동계올림픽 민간안전요원 노로 바이러스 확진자 111명 중 3명만 격리 치료 중이다. 이들은 완치 되는대로 현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현장 업무에 복귀한 민간안전요원은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알파인경기장에서 근무하는 권순모(용인대 경찰행정학과·3)씨는 지난 14일, 복사한 차량 출입증을 제시하고 진입하려던 국제스키연맹 외국인 종사자들을 적발했다.

앞선 12일엔 평창선수촌 근무자인 윤한솔(용인대 경찰행정학과·4)씨는 독일 바이애슬론 선수가 무단 반입하려던 실탄 35발을 X-Ray 검색과정에서 발견하면서 회수 조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강릉선수촌으로 위조한 AD카드를 제시하고 들어가려던 스페인 인을 적발, 경찰에 인계한 최예진(관동대 경찰행정학과·4)씨 등 4명의 안전요원은 조직위와 안전기관으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이들 민간안전요원 2400여 명은 당초 민간경비회사에 고용돼 대회 보안업무를 담당키로 했지만 일부 인력이 이달 초 발생한 '노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업무 배제를 비롯한 전체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해당 민간경비회사 관계자는 "실제 '대회 보안'이 아닌 '노로 뉴스'의 주 취재대상이 되면서, 민간안전요원들의 역할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올림픽에 대한 열정에 대해서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부 현장에서는 대회 종사자를 비롯한 관람객들이 보안 검색을 받는 과정에서 'SECURITY'가 새겨진 복장만 보고도 '손대지 말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안전요원들을 마치 노로 바이러스 확진자처럼 대하는 시선과 말투에 여성 민간안전요원들이 눈물을 흘리는 일도 많았다"고 전했다.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았지만 요원들은 '모두가 명예롭게 대회를 마치고 싶다'는 의지를 회사 측에 전달했고 회사 역시 이들과 끝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업무에 복귀한 한 민간안전요원은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인한 시련이 있었지만, 올림픽에 대한 열정과 보안업무에 대한 자부심으로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회 안전에 기여를 했다는 명예심을 꼭 지키고 싶다"고 피력했다.

조직위 안전관실 관계자는 "민간안전요원들은 추운날씨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 경기장과 대회 시설의 보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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