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한국 순위는?

2위와 0.7초 격차, 압도적 1위
함께 뛴 김아랑은 4위 기록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최민정이 선두로 들어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이 효자종목인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최민정은 2분24초948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최민정과 함께 출전한 김아랑은 2분25초941로 4위를 기록했다.

최민정은 '괴물'이란 별명답게 상대를 압도하는 면모를 뽐냈다. 세 바퀴를 앞둔 상태에서 치고 나가는 폭발력과 더불어 인·아웃 코스에서 완벽한 주행을 펼치며 상대와의 격차를 벌렸다. 그는 2위인 중국 선수 리 진위(2분25초703)보다 약 0.7초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이번 금메달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진선유의 우승 이후 12년 만에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최민정의 금메달 추가로 총 금메달 3개를 기록, 9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이 경기를 통해 지난 13일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에서의 아쉬움을 한 번에 씻어냈다.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최민정은 결승서 2위에 올랐으나 캐나다 선수 킴 부탱을 손으로 건드렸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당한 바 있다.

최민정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저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대표 팀에서도 여러 기관에서도 선수들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많은 지원과 응원과 힘을 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500m 실격과 관련해 "아쉬웠지만 500m 끝나고 나서도 많은 분들이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셔서 그 덕분에 잘 털고 좋은 성적 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오는 20일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 출전한다. 그가 또 한 번 금빛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훈희 기자 chh7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