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레이스에서 윤성빈이 결승선을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
15~16일 강원동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은 1차 50.28, 2차 50.07, 3차 50.18, 4차 50.02로 도합 3분20초55를 기록해 30명 중 1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은메달을 차지한 OAR 니키타 트레구보프(3분22초20)를 1.63초 차이로 따돌리는 등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윤성빈은 2위 선수를 상대로 1차 0.31초, 2차 0.74초, 3차 1.02초로 압도하다가 마지막 4차 시기에선 1.63초와의 격차를 만들어냈다.
윤성빈은 4차례 동안 완벽한 주행을 선보였다.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세 차례 트랙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설상 불모지'로 불려온 바 있다. 하지만 윤성빈, 김지수 등 우수 인재 발굴과 지원을 통해 그동안의 약세를 한 번에 종식시켰다.
윤성빈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기록보다도 저는 (설상 종목 금메달이) 제 개인 목표이기도 하고 모든 썰매 종목의 꿈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 꿈을 제가 먼저 시작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올림픽 하기 전에 설날 아침 경기라고 해서 걱정이 됐었는데 현장에도 많이 와 주시고 TV로도 많이 응원해주셨다고 들었다"며 "그런 응원 덕에 제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스켈레톤 종목이 끝이 아닌 시작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김지수(24)는 3분22초98로 6위를 기록했다.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 향후 스켈레톤 경기의 기대를 높였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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