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전 오늘, 시인 윤동주가 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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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년 전 오늘, 시인 윤동주가 별이 되었다

1946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 그가 남긴 100여편의 시, 여전히 빛나

  • 승인 2018-02-16 00:00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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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윤동주 기념사업회 제공
1946년 2월 16일 시인 윤동주가 별이 됐다. 일본 유학 중인 1943년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뒤 투옥됐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그의 나이 스물일곱 때였다. 세상엔 그가 지은 100여편의 시가 남았다. 인간과 우주 만물에 대한 통찰이 스민 그의 작품 '서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 1위에 꼽히기도 했으며, 그 역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중학교에 다니던 1934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다. 어린이 잡지 '가톨릭 소년'에 동시 '병아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 연희전문(연세대학교)에 다닐 당시,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며 청년이자 지식인으로서 고민하던 그는 '별 헤는 밤'을 짓고 졸업 전인 1941년 시 18편과 '서시'를 붙여 시집을 엮는다. 그 시집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다. 책은 1948년 시인 정지용의 발문을 달고 유고시집으로 태어난다.

세상은 그와 작별하고 일흔한 번째 해를 맞았지만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한다. 그가 심어놓은 시도 여전히 새롭게 태어나 밤하늘의 별을 헤고 봄의 새싹을 살핀다.

현재 그와 관련된 책 120여권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1948년 정음사 판본 표지를 그대로 차용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양장판이나 화가들의 작품을 더해 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책, 시 옆 페이지에 여백을 둬 따라 적어 볼 수 있게 한 필사본 등 형태도 다양하다. 흐르는 시간도 자라나는 사람도 그의 시를 아끼기에, 탄생 100년이 넘은 그가 해마다 다시 태어나는 것만 같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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