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옥션·위즈위드·지마켓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심각

  • 경제/과학
  • 유통/쇼핑

11번가·옥션·위즈위드·지마켓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심각

취소와 환불 거부 불만 최다... 의류와 신발제품이 43.3%
직접 구매와 배송대행 불만도 증가...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 승인 2018-02-14 10:52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A 씨는 2016년 2월 해외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명품 핸드백을 주문하고 230만원을 결제했다. 배송된 핸드백을 확인하니 규격에 맞지 않는 상자에 들어 있고 사용한 흔적으로 보이는 손자국도 있었다. 구입할 당시 업체가 약속한 기프트 카드도 지급하지 않아 교환을 요청했지만, 매장에서 구입한 상태 그대로 보냈다고 주장하면서 교환을 거부했다.

#2016년 12월쯤 200만원 상당의 손목시계를 산 B 씨는 사업자에게 배송 문의를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혹시나 해서 환불을 요청했는데, 20만원 정도의 배송비를 요구했다. 믿을 수 없어 업체에 상품 출고 송장을 요청했지만, 내부 서류임을 이유로 자료 제시를 거부당했다.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현황
2017년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현황. 한국소비자원 자료
해외구매가 정착되면서 소비자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을 분석한 결과, 2017년 모두 1만 5118건이 접수됐다. 1년전 9832건과 비교하면 53.8%나 증가한 수치다.



‘해외 구매대행’ 관련 불만이 52.4%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5947건)보다 33.1% 늘었다. 조사 대상인 해외 구매대행사는 ‘11번가와 옥션, 위즈위드, 지마켓’ 등 4곳이다.

2017년 해외 구매대행 소비자불만 유형
2017년 해외 구매대행 소비자불만 유형
해외 구매대행 관련 소비자 불만 7913건 중에선 취소·환불 거부가 2686건(33.9%)으로 가장 많았다.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25.2%(1990건), 오배송·지연 13.4%(106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의류와 신발이 3277건(43.3%)으로 가장 많았고, 신변용품 827건(10.9%), IT·가전 708건(9.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구매대행 수수료 등 판매가격 필수정보를 표시한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가 해외 구매가격, 운송료, 구매대행 수수료, 관·부가세 등 판매가격의 구성내역을 구분·고지할 경우, 취소·환불 시 수수료 등의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모두 160개 상품 중 4개 상품 판매자만 구성내역을 구분해 고지했다.

품목별 소비자불만
품목별 소비자불만
또 상품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반품이나 교환이 가능하지만, 구매대행사들은 ‘24시간 이내 또는 3일 이내’ 등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반품 배송비 등 판매가격 구성내역에 대한 표시 이행과 청약철회 관련 표시 자율개선, 입점 업체 감시 강화’를 권고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