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 단일팀 박종아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2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B조 2차 조별예선에서 남북한 단일팀은 스웨덴에 0:8로 대패했다. 1차전 스위스와의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이에 남북한 단일팀은 3차전에서 맞붙는 일본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단일팀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스웨덴 마야 뉠렌페르손에 선제골을 시작으로 1피리어드에서만 네 골을 내주는 등 무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2피리어드에서 단일팀은 파워 플레이 등 일부 기회를 이용해 유효슈팅을 늘려갔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스웨덴이 2피리어드에서 1점, 3피리어드에선 연달아 3점을 따내면서 0:8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비록 이날 경기는 패배했지만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는 평을 받았다. 올림픽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구성된 만큼 응원석에서도 열띤 응원전이 펼쳐져서다. 한반도 깃발을 든 응원단, 팬들이 파도타기 등 다양한 응원을 통해 하나된 목소리를 냈다.
남한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을 합쳐 총 35명의 선수가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은 만큼 수준 높은 경기력이 나오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단일팀이 일본과의 3차전에서 약점인 초반 상황을 극복해낼 경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탈락을 확정했지만 단일팀은 남은 경기에서 1승을 따내는 것에 의의를 두고 3차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3차전에서 상대하는 일본은 스웨덴과 스위스에 연달아 패해 2패를 기록 중에 있다.
일본과의 3차전은 14일 오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다.
조훈희 기자 chh7955@
1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2차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에서 북측 응원단 맞은편으로 한반도기를 든 관중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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