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온도 감각 처리하는 새로운 두뇌 영역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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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온도 감각 처리하는 새로운 두뇌 영역 찾았다

뇌자도 통해 온도 감각 인지과정 비밀 밝혀

  • 승인 2018-02-12 13:13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표준연
KRISS 김기웅 책임연구원(왼쪽) 연구진이 순수 온도자극에 대한 뇌자도 측정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상열)은 뇌기능 측정장치를 이용해 두뇌의 새로운 온도 감각 영역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첨단측정장비연구소 김기웅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초고감도 뇌자도 장치를 이용해 대뇌의 일차체성감각 영역(S1)이 순수 온도 감각을 처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온도 자극만 주기 위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레이저 자극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피부 표피 흡수를 최소화하고 온도 신경까지 자극이 도달하도록 빛의 파장이 특수 설계됐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대뇌의 이차 체성감각 영역만이 순수 온도 감각을 처리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fMRI 장치가 간접적으로 SI의 처리 가능성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신경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지 못해 논란이 있었다.



현재 통증 강도에 대해 환자가 1부터 10까지 응답하는 매우 주관적인 설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뇌자도를 이용한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감각 과정을 설문지 응답 대신 신경생리학적 두뇌 반응에 기반한 객관적인 지표로 측정한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김기웅 책임연구원은 “표준연은 첨단의료장비 개발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자체적인 뇌과학 연구역량까지 인정받게 됐다. 현재 단위로 정의할 수 없는 인간의 감각을 표준화하는 미래 측정표준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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