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M 기반 지상파방송 개념도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으로 미국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를 초고화질(UHD)방송으로 시청하는데 성공했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LDM이다. 두 개 이상의 방송신호를 서로 다른 계층으로 나눠 전송하는 것으로, 하나의 채널에서 UHD방송과 이동 HDTV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2016년 1월 북미표준인 ATSC 3.0으로 최종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무료방송인 지상파 UHD로 보는 전 세계서 유일한 나라다. 작년 5월30일 본 방송 이후 세계 최초 UHD를 통해 올림픽을 방송하는 것이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경우, 평창올림픽을 UHD로 보기 위해서는 유로 방송인 케이블이나 IPTV, 위성을 통해야 했다.
하지만 ETRI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미국에서도 지상파 TV를 통해 UHD를 볼 수 있다. 이 성과는 CBC방송사가 평창올림픽을 ETRI의 ATSC 3.0기반 LDM 기술을 활용해 방송을 희망함에 따라 진행됐다. CBC 방송사는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NBC방송과의 제휴로 평창올림픽의 모든 중계 실황을 공급받아 차세대 방송 방식인 ATSC 3.0 LDM 기반 생중계를 한다. CBC는 세계 최초 HD 디지털 방송을 실시한 곳으로 유명하다.
김흥묵 ETRI 미디어전송연구그룹장은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차세대 방송기술 시장에서 UHD 방송 최대 수요지인 북미에서 LDM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앞으로 전세계 ATSC 3.9 Q 방송시장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TRI의 LDM 기술은 유럽 방송표준에서 사용되고 있는 시분할다중화 기술과 비교할 때 고정수신을 포함, 실내 및 이동 중에서도 평균 5.5dB 높은, 3~$배 수신 성능이 우수하다고 입증됐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