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임효준은 지난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를 기록, 2위인 네덜란드 싱키크네흐트(2분10초555)를 잡아내고 우승을 기록했다.
그는은 5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으로 휘청거렸으나 특유의 침착함으로 은반을 짚고 질주를 이었다. 이후 2바퀴를 남기고 1위로 치고 올라가는 등 후반부에 강렬한 속도를 자랑했다.
임효준은 남자 1500m 예선과 준결승에서도 각각 1위를 기록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었다. 그 결과 결승전에선 올림픽 신기록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함께 결승에 출전한 황대헌은 경기 중간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효준은 올림픽 이전에 오른 발목 인대 파열, 오른 발목 골절, 허리 골절 등 치명적인 부상을 7차례 겪은 바 있어 이번 올림픽 메달 획득은 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로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무관의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냈다. 남자 쇼트트랙 팀은 남은 경기에서도 금빛 사냥을 지속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임효준은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을 위해서 너무 힘들게 달려왔다. 힘든 것도 많았고 고비도 많았는데 올림픽 하나를 보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해오던 데로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준은 오는 13일 남자 1000m 예선경기를 펼친다. 효자종목으로 불리는 쇼트트랙에서 또 한 번 금빛사냥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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