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리베라 정상화 대책위 10만 서명 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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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리베라 정상화 대책위 10만 서명 운동 돌입

용도변경이나 철거 수용 불가 입장 천명
신안그룹 적자 해소 일환에서 철거 예상
대책위 서명부 통해 정치권·정부 중재 요구

  • 승인 2018-02-08 15:46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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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10만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8일 대전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이 호텔 리베라 유성을 철거하겠다는 이야기가 드린다”며 “대책위는 호텔 리베라 유성 철거에 반대하고, 폐업 철회 등 호텔 정상화 의지가 없다면 3자 매각 등을 통해 호텔 리베라가 다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호텔로 거듭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거듭해서“호텔 리베라는 유성 관광특구의 랜드마크로 대전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불 꺼진 호텔은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규모 해고에 따른 실직문제만 아니라 유성과 대전의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시민들의 관심과 서명 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10만 서명을 통해 박 회장이 리베라 유성 정상화에 나서도록 국회와 정부에 전달하겠다고도 예고했다.



호텔 리베라 유성은 지난 달 1일 폐업하면서 직원 136명이 해고됐고, 노동조합은 위장폐업을 주장하며 한 달 여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신안그룹 측이 호텔을 철거할 경우 위장폐업에 해당하지 않을 뿐 더러 사업체가 없어진 것이기에 부당해고에도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위장폐업 논란이 일었던 2004년과 다르게 신안그룹은 적자 문제 해소 일환으로서 리베라 유성의 완전 철거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짙은 이유다.

노동청은 지난 6일 위장폐업 주장 확인차 신안그룹의 재무재표까지 확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철거 과정 시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가 철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굳건히 하고 있어서다.

대책위는 “박 회장은 대전시민과 호텔 리베라 노동자들의 요구와 열망을 수용해야 한다”면서 “대책위는 호텔 리베라 유성 용도변경이나 철거 등 정상화에 반하는 어떠한 행위도 수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대책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대전시당 등 정치권 및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노총 대전본부 등 34개 단체가 모여 지난 1일 출범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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