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개 천동 3지구 '기대와 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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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개 천동 3지구 '기대와 우려' 공존

주민들 16개 건설사 사업의향서 제출에 '반색'
보상위원회까지 열렸다 중단된 적 있어 걱정도

  • 승인 2018-02-07 16:02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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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 공모 현수막이 내걸린 천동 3지구 전경.
"10년 동안 집수리도 못 하고 살았는데 사업이 추진된다니 좋지요."

"사업이 여러 번 중단된 적이 있어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됩니다."

전국 최초로 민관공동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로 주목받는 대전 동구 천동 3지구에 사는 주민들의 얘기다. 말 그대로, ‘좋긴 좋지만, 이번엔 진짜 될까요?’라는 반응이 혼재된 분위기다.

그래도 기대감이 앞선다.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LH 정비사업이 재개되면서 대부분 주민은 반가운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주 16개 기업이 사업의향서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더욱 고무됐다. 또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 중에는 사업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물밑접촉에 나서고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걱정도 감추지 않고 있다.

2009년 충남중학교에서 보상위원회까지 열렸다가 중단되기도 해 우려의 시각은 여전히 존재한다. 갑자기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체 대표 A 씨는 "어떤 기업들이 사업의향서를 냈는지 궁금했는데,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여러 기업에서 추진 의사가 있다고 하니 이번엔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들은 천동 1지구(2006년 분양)와 천동 2지구(2011년 분양)가 모두 개발이 끝나면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수년을 보냈다.

걱정도 있지만 오래 기다린 만큼 주민들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 A 씨의 설명이다.

천동3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민간사업비만 5740억원이며, LH가 부담비용까지 더하면 7400억원에 달한다.

LH가 '민관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법이 2015년 개정되고, 지난해 대전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하면서 답보상태이던 사업에 본격적으로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으로 동구 천동·효동 일원 116만 3095㎡에 3500세대 공동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사업의향서 접수 결과 대우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 우석건설, 우석 D&C, 금호산업, 대방건설, 제일건설, 금성백조, 코오롱글로벌, 라인건설, 대림산업, 신동아 종합건설, 신동아건설, 더블유엠 건설, 호반건설 16곳이 신청했다.

이중 계룡건설과 금성백조주택, 우석건설 등 지역 건설사들도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업확약서 마감은 2월 12일까지며 16개 기업이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사업자 선정은 오는 4월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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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 3지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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