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
한국의 ‘미’(美)를 곳곳에서 담고 있는 이유에서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림픽 공식 브랜드와 디자인은 개최국의 문화와 전통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이자 디자인 수준을 평가받는 계기가 된다.
이 때문에 개최국은 자국의 디자인역량을 총동원해 오랜 고심 끝에 공식디자인을 발표한다.
이런 고심의 흔적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디자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번 대회를 맞아 상표권으로 출원된 브랜드 중 올림픽을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는 한민족의 수호신과 같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상징하는 반달가슴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엠블럼은 한글 ‘평창’의 자음과 눈꽃모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음양오행 원리의 전통색채인 오방색을 더해 한국미를 뽐냈다.
또 디자인권으로 출원된 성화봉은 전통 백자를 모티브로 몸통에 다섯 개의 불길이, 상단에는 각 불길이 하나의 불꽃으로 모이도록 설계하면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단아한 곡선을 살려 전통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영광스러운 메달리스트에게 수여될 메달 디자인은 한글 자음을 메달 리본은 한복 소재인 비단(갑사)을 활용하고,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 곡선을 재해석해 전통미를 한껏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진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브랜드·디자인이 화합의 상징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며 “공식디자인을 유심히 살펴보고 각각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올림픽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과 관련해 출원한 상표권과 디자인권은 모두 5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및 디자인 등록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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