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대 대전 동구 천동 3지구 민·관공동 사업에 지역 건설사들이 확약서를 낼 지 관심이다.
16개 건설사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만큼, 어느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지도 주목된다.
이 사업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며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는 16곳이다. 대전에서는 계룡건설, 금성백조주택, 우석건설, 우석 D&C 등 4곳이다. 우석 D&C는 우석건설과 연관된 법인이다.
우선 전국 최초로 진행되는 '보상 전 민관공동사업'이 대전에서 추진된다는 점에서 계룡건설은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건설사라는 위상도 있지만, 민간사업비 규모가 갑천친수구역 사업비와 맞먹는 규모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마땅한 택지가 없는 대전의 주택시장이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으로 재편된다는 점에서 천동3지구는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비 규모가 너무 커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중견 건설사 중 유일하게 사업의향서를 낸 우석건설은 우석D&C와 함께 주관사보다는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천동 3지구 사업 확약서 제출 기한은 오는 12일이다. 확약서 제출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은 그 전에 컨소시엄 구성을 마쳐야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컨소시엄 구성 비율은 주관사는 최소 30%, 각 구성원은 최소지분이 10%이며, 확약서 제출 전까지 컨소시엄 지분율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신청자 최대 기업은 4개까지 가능하다.
현재 사업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들 사이에서 컨소시엄 구성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모 건설사 관계자는 "5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단독으로 진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해 사업확약서 제출 전까지 컨소시엄 구성 업체를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자금이 먼저 투입된 후 분양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물가 상승률, 설계변경 금액, 규제영향 등을 반영한 사업성을 미리 분석하기 어렵다는 것도 부담"이라고 했다.
LH는 사업설명회에서 제기된 여러 질의에 대한 답변을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에 가질 예정이다.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보상 전 이라는 사례가 처음이긴 하나 민·관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 경험은 수십 번이 넘는다"며 "이를 중심으로 답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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