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달 탐사 시기를 당초보다 10년 늦추고, 대신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제14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하고 제3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안)과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일정 검토 및 향후 계획(안)을 심의 확정했다.
2013년 수립된 우주개발 중장기계획과 문재인 정부의 우주개발 계획이 구체화 됐고, 2040년까지의 비전과 목표도 동시에 제시됐다.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의 핵심은 ‘도전적이고 신뢰성 있는 우주개발로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 기여’에 초점을 맞췄다.
추진전략은 ▲우주발사체 기술자립 ▲인공위성 활용서비스 및 개발 고도화 ▲우주탐사 시작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구축 ▲우주혁신 생태계 조성 ▲우주산업 육성과 우주일자리 창출까지 6대 분야로 구성돼 있다.
과기부는 1.5t 실용급위성 지구 저궤도에 투입 가능한 3단형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주력하고 비행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체 발사는 올해 10월 예정대로 시행한다. 국민이 기다리는 한국형 발사체의 발사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추진제 탱크의 개발 일정상 병행이 가능한 공정을 발굴해 제작하고 발사체 조립 후 모델별 시험 일정과 검증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한국형발사체 성공 이후에는 성능개량을 위한 후속 R&D 프로그램 운영과 지속적 물량공급을 통한 민간 양성체계를 구축, 2026년부터 민간 발사서비스를 개시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중소형 위성 발사서비스를 민간주도로 제공할 계획이다.
달탐사 1단계(달궤도선) 사업은 2020년까지 성공적 완수가 목표다.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한 달탐사선(착륙선)사업은 2019년부터 임무분석, 기술 수준 검토를 위한 사전기획을 착수하고, 달착륙을 2030년 목표로 한다. 또 달 착륙 이후의 차기 행선지로 재차 달을 선택하는 것은 과학적 가치가 적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달 착륙 후의 임무는 달 귀환에서 소행성 귀환으로 변경, 203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략기술의 조기확보를 위해 고난이도 기술인 지구 재진입과 도킹 기술은 2021년부터 개발에 들어간다.
우주 일자리 창출 전략도 새롭게 수립됐다.
우주산업체 신규 채용규모는 2017년 기준 276명에서 2020년 1500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체계종합 기능이 갖춰진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산업체 주관 제작 체계로 전환하고 예측 가능한 우주개발 물량제공으로 민간참여를 유도한다.
이진규 과기부 제1차관은 “오늘 수립된 기본계획에 제시한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한국형 발사체 발사, 달 탐사 성공, 우주일자리 1500명 등 5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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