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끼도 부담? 외식물가 23개월만에 고공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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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 끼도 부담? 외식물가 23개월만에 고공상승

1월 외식비용 1년 전보다 2.8% 올라
짜장면 4.2%, 햄버거 2.7%, 김밥 6.3%
최저임금과 한파, 임대료 등 외부요인 탓

  • 승인 2018-02-04 11:43
  • 수정 2018-03-02 11:26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식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A씨는 최근 급격하게 오른 외식비에 고민이 크다. 점심 한 끼를 먹고 커피 한잔을 마시면 아무리 저렴하게 먹어도 일주일에 5만원을 지출한다. 점심 식비만 한 달에 20여 만원, 여기에 저녁 약속 혹은 친구들 모임에 한 두번 참여만 해도 한 달 식비 지출금액은 감당할 수 없다. 결국 A씨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체하기로 했다.

#대학생 B씨는 점심은 주로 햄버거와 샌드위치로 가볍게 먹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최근 도서관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직접 사먹기 보단 집에서 만들어 오거나 가격대가 저렴한 편의점을 주로 찾고 있다. 샌드위치나 햄버거 세트 가격이 1만원까지 육박하면서 대학생들의 얇은 지갑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3개월 만에 전국 외식비용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전반적으로 소비자 물가가 정점을 찍었지만, 하루하루 소비하는 외식비용 가격이 가장 큰 수준으로 상승, 서민들의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를 보면 외식비용은 전반적으로 모두 올랐다.

1월 구내식당 식비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고, 도시락은 2.3% 올랐다. 김치찌개 2.8%, 된장찌개 2.3%, 짜장면 4.2%, 라면 3.9%, 김밥 6.3%가 상승했다. 치킨과 햄버거는 각각 1%, 2.7% 올랐고, 떡볶이도 4.2% 올랐다. 한식과 중식, 분식 등 외식물가가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2.8% 상승한 셈이다.

대전 서구에서 만난 직장인은 “둔산동은 만원 미만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드물다. 굶을 수는 없느니 저렴한 곳을 찾아가고 있다. 1년 전과 달리 물가의 변동 폭이 커졌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둔산 지역에서는 점심을 먹으려 외출하는 직장인들의 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일부 회사에서는 단체로 도시락을 시켜 먹거나 간단한 빵이나 편의점 식사를 하는 젊은 직장인이 늘어난 결과다.

외식물가 상승은 2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여러 외식 업체가 가격 상승을 예고했고, 이미 가격을 올린 곳도 다수다.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지난 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6.7% 올랐다. 가격으로는 최저 100원에서 300원까지 인상된다. 이삭토스트는 10일부터 100~300원 가격을 인상해 대표적인 메뉴 햄치즈 토스트는 2600원이다. 봉구스밥버거는 1일부터 26개 제품을 최대 600원까지 인상했다.

분식업 프랜차이즈 사업주는 “최저임금 인상, 계속되는 한파, 점포 임대료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맞물리면서 외식비는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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