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진행된 야수조 미니게임 중 이용규와 양성우가 뜬공을 먼저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
기술 및 체력 중심의 훈련에 다양한 게임의 요소를 가미해 선수단의 집중력 강화 효과와 팀워크 상승을 꾀하기 위해서다.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고친다 구장에서 투수 조와 야수 조는 미니게임 형태로 훈련을 일부 진행했다.
투수 조의 경우엔 '러닝 빙고(Running Bingo)' 게임을 진행했다. 러닝 빙고게임은 두 팀으로 나뉜 선수들이 각각 녹색콘과 빨간색콘을 들고 1대1 달리기 시합을 통해 결승점에 있는 빙고판에 콘을 세우는 방식으로, 두 줄을 먼저 만드는 팀이 최종 승리한다. 승리 팀 전원은 단거리 러닝에서 제외된다.
또 물병을 세워놓고 '링 던지기' 게임을 진행,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은 추가 훈련으로 단거리 러닝이 부여된다.
외야수들은 뜬공을 먼저 잡는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게임 중간 중간에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 할 것 없이 함께 웃으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공을 잡아낸 제라드 호잉 선수는 "캠프 분위기가 밝고 미니게임을 통해 선수들과 훈련 중에 함께 웃으면서 대화하다 보니 빨리 팀에 녹아 들어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같은 훈련은 기초체력 및 근력, 집중력 강화 등에 큰 도움이 된다. 같은 동작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체력훈련의 경우 선수들이 고된 훈련으로 느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게임의 요소를 가미해 집중력을 높여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배민규 수석트레이닝코치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러닝 훈련을 레크레이션 요소를 가미해 미니게임 형태로 진행하면 승부욕이 넘치는 프로 선수들은 게임 시 집중력 강화로 훈련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면서 "베테랑과 신진 선수들도 게임을 통해 동작 하나하나에 열을 올리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팀워크 강화 기대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지난 3일 한화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진행된 투수조 미니게임 중 박정진이 승리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한화이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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