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칼럼] 아나이데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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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칼럼] 아나이데이아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8-02-04 10:0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대전대흥침례교회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비록 그가 벗됨으로 인하여서는 일어나서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간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요구대로 주리라"(눅 11:5-13). 간청함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아나이데이아' 뜻은 무엇인가? 전통적으로 이 단어의 뜻은 '끈질긴, 용기있는' 등으로 이해되었다. 그는 용기를 내어 이웃집을 찾아가 끈질기게 빵을 구했고 그 결과 한밤중에 찾아온 손님에게 줄 수 있는 빵을 구했다.

그러나 현대 해석자들은 이 단어의 뜻을 달리 이해한다. '수치가 없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 의미를 가진다. 바꿔 말하면 "명예로운"이란 뜻이다. 중동 문화에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수치를 당하는 것이다. 중동 사람들은 수치를 당하는 것을 죽음보다 더 못 견뎌한다. 그들은 자신이 명예로운 사람으로 알려지길 원한다.

한밤중에 찾아온 손님을 위해 이웃집 사람이 찾아와 빵을 요구하는데 이를 거절하는 것은 명예롭지 못한 일이다. 본인 뿐 아니라 마을 전체에 수치가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잠자리에 들었던 이웃집 사람은 자신과 마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빵을 구하러 온 사람의 요구를 기꺼이 들어준다. 그는 명예로운 사람이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기도의 열심, 끈질김도 중요하지만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한 성품이 더 중요하다.



김요한 <지렁이의 기도> 새물결플러스

대흥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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