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동 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예정지. |
규모나 실적 측면에선 대형 건설사와 비교할 순 없지만, 다우건설 역시 지역을 기반으로 숨겨온 ‘무기’가 있어 장담할 수 없다.
대전 서구 복수동 2구역 주택재개발조합(조합장 김형우)은 3일 오후 2시 복수동 대광성결교회에서 조합원 총회를 연다. 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 다우(기호 2번)와 한양(기호 1번)은 각각 30분씩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복수2구역 조합원은 모두 409명이다. 총회 당일 참가하는 조합원 투표와 이미 끝낸 부재자 투표 결과를 합쳐 한 표라도 많이 얻는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된다.
다우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A-의 신용등급)를 바탕으로, 선화구역 재개발(997세대)과 홍도동 1구역(445세대)·가양7구역(260세대) 재건축사업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재개발·재건축사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2017년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 2649억원(전국 25위)인 한양은 기업 규모만큼이나 사업실적 등에선 다우보다 앞선다.
복수동 2구역 조감도 |
우선 용적률 상향 가능성이 있다. 현재 복수2구역의 허용 용적률은 216%다. 다우는 이를 23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렇게 되면 조합원의 세대 당 매출증가액이 4000여만원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대덕구 대화동 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애초 219%이던 용적률을 300% 이하(대전시 고시 제2017-163호)로 상향했다. 동구 천동 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역시 225%에서 250%(대전시 고시 제2017-152호)로 올린 사례가 있다.
다우건설 관계자는 “지역공헌활동을 하지 않는 한양 측이 몰라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미 대전에선 여러 사례가 있어 용적률 235%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대전시가 5%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10%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다우건설에 힘을 싣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건설업체 참여비율을 고려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높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우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은 전적으로 조합원들의 결정에 달렸다”며 “공정한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수2구역 재개발사업은 복수동 283-264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864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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