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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대전시체육회)은 30일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출전 불가와 관련해 "다시 스키를 타고 싶지만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무조건 적으로 (스키를)하겠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김서현은 알파인 여자 스키 속도계 선수로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협회 측의 행정착오로 9명으로 구성된 알파인 스키 대표 팀 멤버 중 4명(남자2, 여자2)만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대한스키협회는 선발과정에서 남자 출전 선수는 기술계와 속도계를 출전 쿼터를 나눠준 반면 여자 선수는 기술계만 2명을 선발했다. 이에 속도계에서 1위였던 김서현은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협회 측은 쿼터 공정배분 여부와 소통부재 논란을 겪기도 했다.
김서현은 "운동이 힘들거나 몸이 지치는 등 저의 노력과 한계와 관련된 부분은 어렵지 않은데 제가 할 수 없는 걸로 인해서 일어난 일이 힘든 것"이라며 "협회로부터 사과는 받았지만 형평성에 맞게 한 명 씩 진출하지 못한 점과 스피드 선수이기 때문에 기술에만 점수를 매긴 부분은 이해할 수 없다"며 깊은 절망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김서현은 강원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에서 꾸준히 훈련을 받고 있다. 향후 계획이 명확히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진행 중인 훈련엔 열심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올림픽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3월 피스 국제대회(기술계)에 대해서 "참여 여부까지는 모르겠고 나가게 된다면 제가 뛰는 모든 경기는 열심히 할 것"이라며 "만약 안 나갈 경우엔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서현은 걱정해 준 선수 및 팬들에게 "향후 일정이 결정된 게 없고 지난 일로 힘든 상황인데 제 마음을 이해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이를 바탕으로 코치, 감독님과 뭔가를 선택하는데도 힘이 될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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