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늘어나…관세청 국내 유입 및 유통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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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 늘어나…관세청 국내 유입 및 유통 차단 '총력'

2017년 429건·69.1㎏ 880억 원치 적발
국제우편 이용, 필로폰이 최다로 나타나
4월 글로벌 합동 단속 작전 전개 예고

  • 승인 2018-01-30 10:40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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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적발된 마약류는 429건·69.1㎏으로 집계됐다.

시가 880억 원 치다.

2016년 대비 12%가 증가한 것이자 역대 최고치로, 압수량도 38%가 늘어난 수준이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이 270건(63%)으로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8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여행자를 통한 마약류 밀수도 73건으로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 국제우편을 이용한 마약밀수는 2016년에 견줘 밀수 건수가 13%, 중량은 80% 이상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한미군 군사우체국(JMMT)을 이용한 시도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은 주한미군이 연루된 대형 메트암페타민, 이른바 필로폰 밀반입을 두 차례 적발했고, 이는 시가 240억 원에 이른다.

일반 세관이 세관 당국의 정밀 통관 검사보다 회피하기 쉽다는 것을 노린 행위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30.9㎏로 가장 많고, 대마초 및 대마제품 13.6㎏, 엑스터시(MDMA) 2659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필로폰의 경우, 이전에는 중국 일변도였지만 최근에는 대만과 미국, 태국 등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특히, 대만산 필로폰 대량 밀반입이 지속 적발되고 있다.

또 대마초 및 대마제품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북미 및 유럽 등 많은 나라가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는 추세이자 미국도 올해 1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등 8개 주가 기호용 대마를 합법화해 대마류 밀반입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귀비 제품 등의 반입도 증가세다.

관세청은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공항만 세관에 인력만 아니라 엑스 레이 검색기와 이온스케너 등 장비를 확충하고, 정보분석 및 우범 여행자 화물에 정밀검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약류 종류·시기별 집중단속으로 국내 반입 및 유통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관세청은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해 관세청 및 WCO가 공동주관하는 제2차 신종마약 글로벌 합동 단속 작전도 올 4월에 실시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마약 밀반입은 관련법에 의거해 엄격히 처벌되는 만큼, 마약의 밀반입 및 폐해에 대한 경각심 제고 대국민 마약퇴치 계도 및 홍보활동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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