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석의 디지털 세상읽기] 디지털로 하나 된 세상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 전략부장

'윤식당2'가 또 시청률 갱신을 한 모양이다. 인도네시아 길리섬에서의 '윤식당1'에 이어서 스페인 가라치코 테네리페섬에서 개장한 '윤식당2'도 성공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느낌이다. 필자가 '윤식당'을 통해서 발견한 것은 '우리 음식'에 대한 새로운 느낌이다. 우리 음식이 세상 사람들에게 맞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마늘이나 된장이 들어간 음식 앞에 외국인들이 고개를 돌릴 것이라는 선입관 때문에, 우리 음식이 아닌 퓨전 음식으로 해외에 들고 나가서 족보에도 없는 희한한 새로운 음식을 우리 음식이라고 소개하는 모습이 익숙했었는데, 윤식당을 통해서는 보는 외국인들의 우리 음식에 대한 반응은 우리의 생각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들의 음식이 우리에게 낯설 듯, 우리 음식은 단지 그들에게 낯선 것뿐이었다는 생각이다. 낯선 것은 싫음의 대상이 아니다. 약간의 두려움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새로운 것이기에 사람들의 뇌를 각성하기 안성맞춤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인터넷으로 하나 된 지구촌 세상에서는 글로벌화를 위하여 발버둥 칠 필요가 없다. 최선의 답은 유니크니스다. 이순석 ETRI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