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 감독, 코치 및 모든 선수단이 모여 전지훈련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얼굴이 찌푸려지는 동장군에도 한화이글스 감독, 코치 및 선수단의 눈빛은 뜨거웠다. 한화 선수단은 시종일관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뿜었다.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감독, 코치 및 모든 선수단은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포토타임을 진행, 올 시즌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한용덕 감독은 "선수단 전원이 전체적으로 모인 건 처음인데 선수들 얼굴을 보니 표정이 밝아서 이번 시즌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며 "시즌 전체 목표를 가을 야구로 삼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오는 31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스프링 캠프에 참여한다. 이번 캠프는 짧아진 시범경기에 대처해 14게임의 연습경기를 계획했고 이원화된 팀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스프링캠프 전략을 계획했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건강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한 감독은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부상을 최소화 하는 것"라며 "실전 위주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높이기 위해선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토타임에선 한 감독 및 장종훈 코치, 송진우 코치의 등 번호가 눈길을 끌었다. 한 감독은 현역 시절 달았던 40번을, 장 코치와 송 코치는 이른바 '레전드 칭호'로 영구결번이었던 35번과 21번을 다시 달아서다.
이에 한 감독은 "감회가 새롭고 예전 모습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팬들에게 어필됐으면 좋겠다"며 "팬들 뿐 아니라 선수들까지도 어필이 돼 자부심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포토타임을 마친 후 하주석 선수는 인터뷰에서 "마무리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서 스프링캠프가 기대되고 야구를 더 즐겁게 하지 않을까 싶다"며 "과거에 안 좋았던 결과가 있었던 만큼 감독, 코치, 선수들 등 팀 전체적으로 준비를 더 철저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래 육성'의 기조에 맞춰진 한화이글스의 신예 선수들도 포토타임에 참여했다. 2차 1번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이승관(19)은 "1군 캠프를 따라가진 않지만 2군 선배들에게 열심히 배워서 1군 가도록 노력하겠다.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다"며 "올 시즌에 선발이던 불펜이건 최대한 많이 경기에 나가 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훈희 기자 chh7955@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가운데), 장종훈 수석코치(맨 왼쪽), 송진우 코치가 2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전성기 시절 배번을 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감독과 코치들은 과거 강팀 이미지를 재현한다는 의미로 배번을 배정 받았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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