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4만9000원

작년대비 2% 감소 … 대형마트 35만6000원
aT 내달 1일부터 14일가지 성수품 1.4배 공급

올해 설 차례상 비용에서 전통시장은 소폭 하락했지만 대형유통업체는 4%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여인홍)가 지난 24일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전통시장은 24만8729원, 대형유통업체는 35만582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통시장은 전년보다 2% 하락했고 대형유통업체는 4.3% 올랐다.

대부분의 성수품이 작년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무와 배추는 조사 시점 기준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 호전으로 출하물량이 증가하며 각각 44.8%, 11.1% 내렸다.

반대로 쌀과 사과는 재배면적 감소로 출하물량이 감소하며 각각 18.3%, 4.1%로 다소 올랐다.

이런 가운데 전통시장에서 쇠고기, 배, 도라지 등 21개 품목을 사면 대형마트보다 10만9416원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쌀과 밀가루, 청주 등 7개 품목은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가 2323원 싸다.

aT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구매가 집중되는 2월 1일부터 14일까지 10대 성수품의 공급물량을 평시대비 1.4배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채소류는 1.7배, 과일류는 2.5배, 임산물은 1.6배 확대해 일일평균 공급물량을 8000t 이상 집중 방출한다.

정부비축과 계약재배 물량도 도소매시장과 소비지에 적기에 공급해 수급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aT는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도록 선물용 농축산물에 대해 유통업체를 통해 청탁금지법 가액 한도를 표시하는 안내용 스티커를 배포했다.

김동열 aT 수급이사는 “이번 설 명절에는 로컬푸드직매장, 바로마켓 등 직거래장터 355개소, 농임협 특판장 2212개소, 축산물 이동판매장 17개소 등 총 2584개소에서 설 성수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며 "우리 농축산물을 선물로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