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스키협회의 행정착오로 인해 기존 올림픽 포인트를 따낸 9명의 선수 중 4명(남자2, 여자2)의 선수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되면서다.
대한스키협회는 9장의 쿼터가 아닌 4장의 쿼터를 받게 됐음을 인지하고도 지난 24일 결단식에 출전하는 중 일방 통보해 논란이 됐다.
여기에 김서현은 알파인 스키 스피드 선수로 올림픽포인트를 획득한 유일한 여자 속도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기술계 선수 두 명이 선출되면서 균등배분(기술계1명, 속도계1명)에도 논란이 가중됐다.
김서현은 지난 26일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죽어라 연습해서 올림픽포인트를 획득했는데 결단식 5분 전에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라며 "남자 부분은 균등 분배를 원칙으로 했지만 여자 부분에선 기술계에만 두 쿼터를 준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발의 기준이 확실하지 않다. 균등분배도 없어지면서 기준이 계속 바뀌는데 이 기준을 다 맞출 수 있는 선수가 어디 있냐"며 "협회 측과 연락이 되고 있지 않아 할 말도 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선 속도계 보단 기술계를 우위로 놓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속도계 여자 선수가 출전한 적이 없는 만큼 김서현이 출전하는 게 의미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한스키협회 측은 성적을 내기 위한 공정성 있는 선발을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협회 측은 "속도계 기술계 균등 배분은 분명히 있지만 경기력 비교를 했을 때 김소희가 회전, 대회전에서의 포인트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뽑았다"라며 "기존에 회전과 대회전에 중점을 둬 왔고 훈련 환경이 그렇게 적용돼 온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협회는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미스커뮤니케이션(소통부재) 부분은 전적으로 인정을 하고 규정에 대해선 잘못 알고 있었다"며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 진정이 되면 선수들에게도 사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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