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24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과의 준준결승에서 2세트도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25일 대전시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약 4500여 명의 등록된 회원 중 20~30대가 20%, 약 180명만이 테니스 동호회에서 활동 중이다. 40~50대가 주 연령층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테니스 지도자들이 줄어드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테니스를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들어서다.
기존 대전 내 아파트 단지마다 코치가 등록돼 교육하는 '레슨 교육'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아파트 주민 찬반투표를 통해 테니스장이 주차장 시설이나 다른 운동 공간으로 대체되는 등 줄고 있는 추세다.
또 수준별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경기 출전이 자유롭지 못한 부분도 이유 중 하나다. 대전 테니스 대회는 세 등급(1·2·3부)에 그쳐 경기가 열려 단기간 습득으로는 테니스 경기를 펼칠 수 없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짧은 시간의 학습으로 테니스 대회를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축구, 배드민턴 등 쉽게 경기를 치르면서 젊은 층이 참여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보부터 아마추어 선수가 되는 과정에서 테니스를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에 테니스 대회를 더 세분화 시키는 등 다양한 대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등급별 경기를 통해 흥미유발과 경쟁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또 경량화 된 테니스 채와 공을 통해 쉽게 테니스를 접할 수 있는 '매직 테니스' 등의 활성화도 필요하다. 유아부터 10대까지의 연령대도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가 운영하는 체육관 건립과 더불어 테니스 교육이 이뤄지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대전테니스협회 김명진 총무이사는 "정현과 같은 선수가 세계대회에서 활약하면서 10~20대의 참여가 확대되는 파급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 테니스 열풍이 불 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저변을 확대한다면 이후 테니스도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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