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태권도 협회 제공 |
4월 아시안 게임 선발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대훈 선수(대전시체육회·사진)의 각오가 담긴 한마디다.
이대훈 선수는 지난 7일 월드태권도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우승을 기록하면서 지난 1일 한국가스공사에서 대전시체육회로 이적한 후 첫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따냈다.
이 선수는 "전 소속 팀에서도 성적이 잘 나왔는데 이적을 한 후 첫 대회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게 없지 않아 있었다"며 "이적하고 성적이 안 나오면 어떨까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성적이 잘 나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적 후 아무래도 (기존보다) 작은 팀이다 보니까 기대와 걱정이 함께 찾아왔다"며 "하지만 생활을 해보니 팀 분위기도, 훈련도 생각하는 것보다 즐겁고 활기차게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대훈 선수는 대전시체육회로 이적한 이후에도 본인의 장점인 성실함과 기초 체력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점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운동량은 경기에 영향이 크게 미쳐서다.
경기도 물론 체력이 중요하지만 훈련을 통해 쌓이는 연습량이 지금까지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많은 이력을 소유한 이대훈 선수의 가장 힘든 순간은 공교롭게도 '성적'이었다.
그는 "성적이 안 나올 때가 어렵고 힘들다. 훈련하면서 아무래도 안 될 때가 있다"며 "다시 이겨내고 잘해내기까지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만큼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는 각오로 앞으로의 경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이 선수는 "여태까지 쌓아온 성적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적한 대전시체육회에서도 매 시합마다 잘 뛰려고 노력을 하고 또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훈 선수는 학창시절부터 태권도에 대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6년 방콕 세계학생체육대회부터 시작해 전국 체육대회, 전국태권도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성인이 된 이후엔 2년 연속(2015·2016년) 세계 태권도 연맹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 금메달,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 동메달 등을 기록하며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이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그는 세계 태권도연맹 갈라 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2014년, 2016년, 2017년) 수상하는 쾌거를 부르기도 했다.
이대훈 선수는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대해서 "워낙 세계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제가 그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투표를 해주신 선수단에도 감사드린다"며 "그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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