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5개 시·군의 산불감시원과 진화대가 확충·불법소각 등에 대한 단속 활동이 강화된다.
산림청은 24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8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올림픽이 임박했고, 동해안 지역에서 건조 기후가 지속되는 데 따른 조치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및 운영을 위한 산불 대응 및 예방에 중점을 둔 것이 눈길을 끈다.
평창과 강릉·정선·원주·횡성 일원 산불감시원과 진화대 확충 및 기동순찰반 주·야 운영으로 불법소각 및 산림 내 흡연 등의 행위 근절을 도모한다.
강릉과 평창 지역에는 자활사업단 등으로 꾸려진 산불예방지원대도 시범 운영돼 독립 가옥과 산림에 인접한 농경지 등 산불취약지역의 인화물질을 사전 제거할 계획이다.
산불 대응을 위한 산불진화용 헬기 12대가 운영되는 동시에 평창에는 산림청 대형헬기 1대를 전진 배치한다. 겨울철 헬기 담수지를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 얼음 깨기 작업 및 결빙 방지시설도 설치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산불 위험이 높은 봄철 및 가을철 산불방지 대응태세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봄철과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을 각각 운영하며, 이 가운데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진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진다.
산불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시행한다. 전국에 산불방지 인력 2만 2000명이 운영되고, 산불감시원의 위치정보(GPS) 이력을 분석해 산불취약지의 불법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IT 기술이 적용된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신고부터 진화까지 현장 영상, 진화자원 투입 등 상황을 중앙산불상황실 및 관계기관이 공유한다. 산불 발생 시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상황을 신속하게 언론에 제공할 예정이다.
야간 및 도심·대형 산불에 대비해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광역단위로 운영, 지상 진화 역량을 높이고 산불피해 최소화도 꾀하기로 했다. 또 무인항공기(드론)를 산불감시, 진화, 인명수색 등 산불 현장에 투입한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김태현 산림청장은 “올해 산불방지 대책은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산불대응, 신속한 진화로 산불 발생을 줄이고 피해를 감소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산불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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