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취약'…예방 및 대응인식 부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인터넷진흥원 주요 업체 10곳 점검 결과

사진출처=연합뉴스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수준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해킹·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이 공개한 ‘가상화폐거래소 보안취약점 점검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10곳 모두 보안 점검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리플포유와 비즈스토어, 빗썸, 씰렛(코인피아), 야피안(유빗), 업비트, 이야렙스(EYABIT), 코빗, 코인원, 코인플러그를 대상으로 시스템 보안관리체계와 백업운영 체계, 망분리 여부 등 51개 항목을 점검한 것이다.

대부분의 거래소가 침해사고 예방 및 대응 인식이 부족하고 서비스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화벽 설치 등 정보보호시스템 도입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거래소는 업무용 노트북의 반입·반출을 자유롭게 허용했으며, 무선인터넷 공유기로 업무 및 주요 망을 관리해 악성 코드 감염 위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변 의원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연 수익은 1조 원이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반해 보안 수준은 심각할 정도로 취약하다”면서 “가상화폐거래소는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없게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수준 향상을 위한 기술·관리적 개선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