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지식재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창의발명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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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지식재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창의발명 교육

  • 승인 2018-01-24 12:13
  • 수정 2018-01-25 08:01
  • 김태만 특허청 차장김태만 특허청 차장
특허청 김태만 차장
김태만 특허청 차장

커피메이커, 전동칫솔, 전기다리미, 용접기, 프로펠러, 인공심장 박동기 등 우리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이 많은 기기들이 발명된 곳은 어디일까? 바로 스웨덴이다. 다이너마이트와 노벨상으로도 유명한 노벨 역시 스웨덴의 발명가이다. 인구가 1천만 명이 채 안되는 스웨덴에서 어떻게 이러한 창의적인 발명품들이 나올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해답은 '핀업(Pinn Upp)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다. '발명가의 길'을 뜻하는 '핀업' 프로그램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어 직접 시도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창의력을 깨우는데 초점이 맞추어있다. 주로 13~16세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학생들로 하여금 못쓰게 된 자동차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배, 전화부스, 비행기, 캠핑카 등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보게 한다. 그러면서 학생 스스로가 과학적 원리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의적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책을 통해서 과학적 지식을 배우고, 문제집을 풀어가면서 습득한 지식을 확인해가는 교육방법에 비하여 학생들의 창의력을 크게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교육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1학년 과학 과목의 '생물의 유기적 구성과 다양성'이란 단원에서 학생들에게 세포모형을 직접 만들어보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찹쌀떡, 달걀껍질, 라면 등 기발한 재료를 사용해 멋진 세포 모형들을 선보이며 상세한 설명과 함께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특허청에서도 학생들의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추천된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과제를 탐색하는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캠프', 초등학생 및 부모님들이 트리즈(TRIZ) 기법을 이용하여 문제해결 방법 등을 체험하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발명캠프', 발명 아이디어를 발굴·전시하고 시상하는 '대한민국 학생발명 전시회' 등이 그 사례이다. 특히, 5~7명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작공연을 하고 과학 원리를 이용한 구조물을 제작하며 창의적 리더십과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 대회'는 대표적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2005년에는 특허청의 지식재산 전문연수기관인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내에 '발명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창의적인 발명교육 과정과 컨텐츠를 개발·활용해 학생들과 발명 지도교사에 대한 교육을 전담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발명 인재들을 양성하기에는 부족하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존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창의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이 확대되는 것이 시급하다.

기본적으로는 Pinn Upp식 교육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시도와 실패를 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에 창의력을 더해가며 자신감을 얻게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만들고 싶은 물건을 마음대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발명교육센터'가 곳곳에 설치되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금년은 체계적인 발명교육 지원과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발명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첫해이다. 특허청,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발명 교육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하여 우리 아이들이 입시위주의 닫힌 교육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고 나갈 창의적인 발명 인재들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창의력은 선천적이 아닌, 학습을 통해 증진 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학생들에게 틀에 박힌 모방을 심어주기 보다 자신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김태만 특허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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