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대전충남본부 사옥 |
올 한해 대전 8927 가구, 충남은 2만2068 가구에 이르는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H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계획하고 있는 올 공공주택사업은 행복주택과 영구임대만 있을 뿐 공공분양은 아직 없다.
대전에서 마지막 공급은 지난 2016년 9월 분양한 동구 대동·신안·신흥동 일원의 대신2구역 이스티시티다.
공공분양 물량이 이렇게 없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대전에 더 이상 아파트를 지을 신규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대전에서 택지개발은 갑천 친수 구역 등 일부만 남았을 뿐 한계에 도달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규제도 한몫했다.
기재부는 2013년 60㎡ 이하 규모만 공급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선호도 높은 85㎡ 주택 공급이 어려워지자 LH의 공공주택 사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정부는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LH가 전용 60~85㎡ 규모의 중형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을 가능토록 허용해 공공주택 공급 재개 가능성을 열어줬다.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대전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주택공급이 많아 사업성이 낮아진 것도 영향이 있다"며 "현재 원도심 지역인 대동2·천동3구역에서 정비 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라서 향후 공급 계획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용적률 상향, 면적확대, 지자체 지원 등 공공 분양 추진을 위해 다양한 방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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