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결혼이민자들처럼 저도 한국어가 서툴렀기 때문에 밖에 나갈 때 마다 큰 스트레스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의 도움과 다문화센터의 수업, 행사, 방문교육 등의 프로그램 덕분에 조금씩 한국말을 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살이 된 딸은 특별한 교육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와는 한국어로 저와는 일본어로 의사소통하고 놀며 이중 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자극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모국어인 일본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아이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기분이 되어 신선한 느낌입니다.
언어에는 그 나라와 그 지역의 문화, 역사, 전통 등이 가득 차 있어서 정말 재미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어 뒤에 숨어 있는 문화 차이나 공통점을 즐겁게 찾아가고 싶습니다.
시무라에리(일본)·윤이현(한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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