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카본머니시스템 동영상 화면 캡쳐 |
폐지를 고급용지로 재활용하는 폐지펄프(In-situ PCC) 기술이 적용된 카본머니시스템. 폐지펄프는 2014년 지질자원연이 개발해 실증화한 기술이다.
미래형 친환경 기술로 손꼽히는 카본머니시스템(Carbon money system)은 폐지를 모아 폐지수거 자판기 장치로 반입하면 CO2 금액은 환산해 포인트로 지급하고, 수거한 폐지는 CO2와 결합해 고급용지로 재생산 되는 방식이다. 신기후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기후변화 CO2 활용기술이라 할 수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 존에는 올림픽 기간 동안 약 1만 상자의 A4 용지가 투입될 예정인데, 만약 카본머니시스템이 투입되면 획기적으로 제지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본머니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비율이 10% 불과한 폐지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온실가스 저감 방식이다. 저감되는 CO2양만큼 포인트로 지급되는 카본머니는 향후 생활용품 구입, 대중교통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폐처럼 활용이 가능하다. 수거함을 통해 모인 폐지는 전처리 공정을 거쳐 지질자원연이 개발한 폐지펄프(In-situ PCC) 기술을 통해 친환경 인쇄용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지질자원연은 작년 3월께 평창조직위와 국내 최초 한국형 탄소감축과 관련해 시범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본머니시스템은 홍보관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고 패럴림픽이 완료되는 3월까지 복사용지를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카본머니시스템은 경기장 12곳과 비경기장 7곳에 설치된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형 CO2 탄소광물화 적정기술을 적용한 카본머니 시스템의 시범운영을 통해 우리나라의 친환경 탄소자원화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은 2019년~2022년까지 탄소광물화 실증단지가 유치되는 삼척 그린파워발전소와 연계해 춘천 공공기관과 대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카본머니시스템 동영상 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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