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의 기획 단속에서 적발된 가상화폐 채굴기들 |
관세청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불법 수입 전기·전자 제품을 기획 단속한 결과다. 단속은 겨울철 대형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불법 수입되는 생활 주변 저품질 제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됐다.
이 결과, 내부 구조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한 A사 위조 배터리 8345개(4800만 원 상당)가 수리점 등에 판매하다 적발됐고, S사의 상표를 도용했을 뿐만 아니라 KC 인증을 허위로 기재한 채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품으로 판매되던 안전 미인증 중국산 휴대전화 충전기 3866점(6700만 원 상당)도 발견됐다. 이번 단속에서는 별도의 승인 없이 불법 수입된 가상화폐 채굴기 454개(시가 13억 원 상당)도 찾아냈다.
가상화폐 채굴기는 다량의 전기를 사용하고 고열 방출에 따른 화재 발생 우려가 있어 전파법에 따른 인증이 필요하다.
단속에선 민간 온라인 쇼핑몰과 합동으로 우범 정보 모니터링도 병행됐다.
참여한 쇼핑몰 업체들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저 품질·화재유발 물품으로 의심되는 19개 판매자를 비롯해 부정수입·밀수입·원산지 위반 등 우범 정보를 게시한 47개 업체에 판매정지 및 게시글 삭제 등의 시정조치를 취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수입 물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수출·입 단계에서 화물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범죄 예방을 위해 서울역·대전역 등 주요 역사에 지식재산권 침해, 부정 수입 등 불법행위 근절에 대한 홍보를 지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온라인 쇼핑몰 내 범죄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및 계도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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