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능인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29. 미담장학회 공동대표)이 22일 중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에 연임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장능인 회장은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는 지난 2년간을 변화의 시기로 삼아서 사회적 기업이 나아갈 방향, 지역사회에 대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등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 결과 저희 협의회는 참여 사회적기업의 획기적 증가, 대전교통방송과 연계한 정기 방송을 통한 시민과의 소통, 연말 나눔 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사회공헌한마당(소셜산타), 워킹멘토링, 공공구매 상담회, 대전시 출자기관 협약 등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러한 성장의 기저에는 현장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경제적 가치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사회적 기업의 대표님들을 비롯한 임직원분들의 헌신적 노력과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다시금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저희 협의회의 다가올 2년은 지난 2년간의 성장을 바탕으로 모든 회원사가 함께 발전하며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는 물론 각 기업의 질적 성장을 꾀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를 위해 대전시에서도 사회적경제 기본조례 제정을 논의할 때가 됐다”며 “지난해 10월 저희 협의회에서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적극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논의 속에 사회적기업이 적극 참여해 사회적경제 기본조례 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희 협의회가 사회적기업들의 업종별 네트워크를 적극 추진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방향을 잡고자 한다”며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공헌과 자체적 윤리 강령 도입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사회적기업과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꿈꾼다”며 “이를 위해 저희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는 회원사 간 튼튼한 다리(bridge)가 되어 소통을 책임지고, 외부 환경에 대한 다리(leg)가 되어 회원사와 함께 뛰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는 지난 16일 중구 소재 대전사회적경제 협동의 집 1층 세미나실에서 2018년 정기 총회를 열고, 장능인 미담장학회 공동대표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장 회장은 지난 2년간 '풍경이 있는 산행'이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대전의 87개 사회적기업의 협업을 도모했다. 또 취약 계층 아동과 노인을 위한 '사회공헌 한마당 - 소셜 산타'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공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
장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미담장학회는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9년 KAIST 대학생들이 주도해서 만들었다. 현재는 카이스트를 비롯해 부산대, 전남대, 경북대 등 국립대를 중심으로 전국의 대학생들이 교육 기부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이다. 연간 800여 명의 멘토가 5000여 명의 청소년에게 교육 기부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장능인 회장은 울산신정고등학교와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KAIST 사회적기업가 MBA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에 재학중이다. 2009년 미담장학회를 설립해 상임이사 겸 공동대표로 활동중이고, KAIST 교육기부센터 연구원(본부장), 제3대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장, 2017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산지역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