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지난 8일 점보버스그룹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시내버스 전용 타이어 공급이라는 점이다. 한국타이어는 1994년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이래 2002년부터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판매해왔다. 이 가운데 점보버스그룹과의 MOU 체결을 통해 싱다 브랜드를 PB 상품으로 독점 공급하게 돼 지속적인 판매·확대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점보버스그룹은 특히 이번 한국타이어와의 계약을 맺기 전까지는 미쉐린과 던롭 등 글로벌 타이어 기업 및 조양·완리 등 중국 타이어 기업 제품을 복수 취급해왔으나, 향후 그룹 전체 물량을 한국타이어 제품만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게 한국타이어 측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또 점보버스그룹이 향후 3년 내 광저우 지역의 LNG 중심의 시내버스를 전기버스 차량으로 100% 전환할 계획인 것을 주목해 전기버스 전용상품 출시 등으로 중국 전기버스 시장 선점 및 타이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중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시노펙(SINOPEC) 공급 건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트럭·버스용 타이어 비즈니스가 성사됐다는 의미여서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 타이어 판매 유통망 확보 및 유통 채널의 다변화 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조현범 사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최대 민영 운수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탑 타이어(Top Tier)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의 운수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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