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과 적용될 치료물질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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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표적치료제 허셉틴과 적용될 치료물질 발굴

PI3K 종양 크기 줄이고, 면역력은 높여
박세광 예성수 교수팀 선택적 억제제 활용 입증

  • 승인 2018-01-22 14:09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왼쪽부터 인제대의대 박세광 예성수 교수. 최재혁 박사
왼쪽부터 인제대의대 박세광 예성수 교수. 최재혁 박사
유방암 표적 치료제인 허셉틴과 함께 적용할 치료물질이 발굴돼 새로운 항암치료 전략이 제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에 따르면 인제대 박세광·예성수 교수 연구팀은 생쥐모델 실험을 통해 허셉틴과 PI3K 선택적 억제제를 병용처리 하면 종양의 크기도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생존율도 우수해진다고 입증했다.

허셉틴은 종양의 성장에 관여하는 유전인자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유방암 치료제로 뛰어난 효과로 인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용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나타나거나 암이 재발하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제시한 PI3K는 대표적인 세포 내 신호전달 효소다. 암의 발생을 돕고 항암치료 저항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 있다. 허셉틴을 투여하는 동시에 PI3K를 억제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제안됐지만 기대와 달리 큰 효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PI3K가 암세포 뿐 아니라 면역세포의 생존과 증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에 주목했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면역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전략을 세우고, PI3K 전체가 아니라 p110α 아형에만 작용하는 억제제를 활용함으로써 우수한 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T세포)가 허셉틴과 PI3K 선택적 억제제의 병용치료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밝혀냈다.

박세광 교수는 “허셉틴의 유방암 치료 효과를 향상 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허셉틴과 병용치료 할 파트너를 선별하는 새로운 모델과 기전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예성수 교수는 “PI3K p110α라는 표적의 특성을 고려하면 유방암 뿐만 아니라 내성과 재발이 발생한 다른 암 질병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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