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두고 지역 건설업계서도 호반처럼 공격적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는 모양새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이 진행한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단독으로 제안서를 냈다.
호반건설은 이번 본입찰에서 매각대상 지분중 40%만 사들이고 나머지 10%는 3년 뒤 추가로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기준 매출 11조원으로 국내 시공능력 평가순위 3위에 올라있는 반면 호반건설은 연매출 1조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13위다.
이번 인수가 성공할 경우 지역의 중소 건설사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위인 호반이 업계 3위 대우건설을 사들여 인지도를 높이고 성장기반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성공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대전의 한 건설사 대표는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 봐야겠지만 지역 건설업계에 크게 파장이 미칠 사안은 아니다"며 "다만 두 회사가 몸집을 키워 성장기반을 확보하면 수주시장에서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도마·변동11구역 반응은 고무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크고 지명도도 높아 인수가 잘되면 더 좋겠다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지역 건설업계도 이번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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