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에서도 '제2의 호반'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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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에서도 '제2의 호반' 나오나

'업계 3위' 대우건설 지분입찰 참여 놓고
지역중소업체 성장기반 확보 자극제 될듯

  • 승인 2018-01-21 15:44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호반건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입찰에 뛰어들면서 대전지역에서도 '제2의 호반'을 기대하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두고 지역 건설업계서도 호반처럼 공격적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는 모양새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이 진행한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단독으로 제안서를 냈다.

호반건설은 이번 본입찰에서 매각대상 지분중 40%만 사들이고 나머지 10%는 3년 뒤 추가로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기준 매출 11조원으로 국내 시공능력 평가순위 3위에 올라있는 반면 호반건설은 연매출 1조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13위다.

이번 인수가 성공할 경우 지역의 중소 건설사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위인 호반이 업계 3위 대우건설을 사들여 인지도를 높이고 성장기반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성공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대전의 한 건설사 대표는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 봐야겠지만 지역 건설업계에 크게 파장이 미칠 사안은 아니다"며 "다만 두 회사가 몸집을 키워 성장기반을 확보하면 수주시장에서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도마·변동11구역 반응은 고무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크고 지명도도 높아 인수가 잘되면 더 좋겠다는 분위기도 있다"면서 "지역 건설업계도 이번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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