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용의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책이 세상에 나왔다. 한국인 무용가 최초로 파리국제민속예술제에 참가한 고 강선영부터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까지 한국 무용계를 이끈 33인의 이야기가 한 권에 담겼다.
저자 심정민 무용평론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공연예술센터 저널에 발표한 국내 근현대 무용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지난해 일부 내용 추가와 보완을 거쳐 '우리 시대를 빛낸 무용가들'을 발간했다.
책은 한국 무용계를 이끈 주요 인물 33인을 통해 근현대 무용사를 풀어냈다. 태평무 명예보유자로 지난 2016년 타계한 고 강선영부터 부채춤의 창시자 김백봉, 인간문화재 고 이매방 등 한국 무용을 빛낸 원로부터 국립발레단장으로 활약 중인 강수진, 현대무용가 안은미, 유니버설발레단장 문훈숙, 국립현대무용단을 이끄는 안성수 등 시대와 장르를 망라해 무용사를 접할 수 있다.
저자는 "이번 책은 무용 전문가뿐 아니라 대중도 우리 춤의 근현대사에서 주요 발자취를 남긴 무용가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양서"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또 "무용의 업적을 단순 나열하기보다 중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인물의 춤과 삶을 통해 무용 근현대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무용 근현대사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 심정민은 무용평론가이자 비평사학자로 한국춤평론가회장과 고려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여러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의 전당 등 많은 문화예술기관의 심의·평가·자문 역할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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