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촌 1구역(중촌주공아파트) 위치. 네이버뷰 |
SK건설은 이사지원비 ‘1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걸었고, 삼호는 가구당 2721만원 적은 분담금을 강조하며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촌 1구역 재건축사업조합(조합장 이종순)은 20일 오후 3시 중구 목동초 대강당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연다. 총회에서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4∼16일 전체 조합원(460여명) 중 70% 정도가 부재자 투표를 마친 상태다. 부재자 투표와 총회 당일 투표 결과, 한 표라도 많이 얻은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된다.
이종순 조합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총회와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조합원이 원하는 시공사가 선정될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 후 원활한 사업이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분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촌1구역 재건축은 중촌동 21번지 일대 500세대의 중촌주공아파트(1983년 준공)를 허물고 이곳에 지하 2층∼지상 33층 782세대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 경쟁에 뛰어든 건설사는 SK건설과 대림산업 계열사의 (주)삼호다.
SK건설은 역대 대전에서 진행했던 정비사업 중 가장 많은 이사지원비(1000만원)를 내걸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삼호(100만원)보다 10배 많은 금액이지만, 그만큼 공사비와 가구당 분담금은 삼호보다 많다.
이에 맞서 삼호는 조합원 부담이 낮은 적정한 공사비를 강조했다.
삼호의 공사비는 3.3㎡당 396만원이다. SK건설(429만 8000원)보다 33만원 8000원이 많다. 전체 공사비로 따지면 120억원, 가구당 분담금은 2721만원 낮다. 낮은 분담률과 ‘e편한세상’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규 택지가 부족하다 보니 올해에는 유난히 재개발과 재건축 시장에서 대기업의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브랜드나 프리미엄 등도 중요하지만, 건설사들이 제안하는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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