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대전 소속 스키 종목의 기대주 김서현 선수의 포부다.
김 선수는 지난 4월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날까지 선발된 국가대표 중 대전 소속은 김 선수 한 명뿐이다. 이 때문에 대전 체육계에서 김 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대전스키협회 관계자는 "김서현 선수는 어릴 때부터 대전 소속 스키 선수로 활동해 왔다"며 "대전 지역을 대표하는 동계 스포츠 유망주로 이번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자랑스러운 선수다"라고 말했다.
김 선수는 어릴 적부터 스키 종목에 두각을 보였다.
김 선수는 "부모님을 따라 스키를 타곤 했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 대회에 나가보라고 추천받았다"며 "재미로 나간 대회였는데, 2등으로 입상했어요. 자연스럽게 스키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됐어요"라고 했다.
김 선수는 중학생 때부터는 국가대표 후보에 올랐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대표 후보에 있다가 2013년부터 2014년 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됐다.
2015년~2016년 다시 후보팀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평창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지난해 김 선수는 FIS 평창 컵 슈퍼대회전 부문에서 2위와 3위, 제47회 회장배 전국 알파인 스키대회 슈퍼대회전, 대회전 1위를 거뒀다.
또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슈퍼대회전 금메달, 대회전과 슈퍼 복합 부문 동메달 모두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주 종목인 슈퍼대회는 전국대회 4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스키 선수 생활을 해온 그는 알파인 스키의 힘든 점을 '추위'로 꼽았다.
알파인 스키는 속도가 빠른 종목이다. 여자 선수들은 100km~130km/h 수준으로 활강하곤 한다.
속도 경기기 때문에 일반인들과는 다른 얇고 딱 붙는 스키복을 입어야 한다. 항상 추위와 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김 선수 "훈련장이 집 근처에 있지 않아 친구들을 만난다든가 가족들과 함께 쉴 수 없다는 점도 선수들의 고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훈련한 만큼 성과를 내 국가대표로 평창올림픽에 나가게 된 김 선수는 이번 평창 올림픽을 기회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은 우리나라가 개최국이기 때문이 이점이 많다. 대회 코스를 익숙하게 연습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무대인 만큼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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