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나라별 문화이야기] 중국 설날 폭줄놀이 '삐앤 파오'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나라별 문화이야기] 중국 설날 폭줄놀이 '삐앤 파오'

  • 승인 2018-01-17 10:28
  • 신문게재 2018-01-18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중국폭죽
'춘절', 즉 중국의 설날을 보낸 적이 있는 외국인들은 한 번쯤 '삐앤 파오(중국의 폭죽)'이 터지는 소리로 놀랐거나 괴로워 했을 것이다.

옛날부터 중국에는 명절이나 결혼식, 개업식 같은 경사가 있을 때는 폭죽을 터뜨림으로써 축하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풍습이 있다. 특히 '삐앤 파오'는 중국을 대표하는 폭죽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삐앤 파오'는 붉은 종이로 감싸져 있는 작은 폭죽들 천여 개가 한 줄로 묶여진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 폭죽에 불을 붙이면 작은 폭죽들이 큰 폭발음을 내며 연달아 터진다. 그리고 이 소리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폭죽이 터지면서 생기는 불꽃과 빨간 종이 부스러기는 흥겹운 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설 전후에는 낮에는 폭죽, 밤에는 불꽃놀이로 며칠 동안 '빵 빠바바방!', '쾅'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린다. 이 폭죽 소리는 섣달 그믐날 밤에 자정 전후 절정에 이르는데 그 때의 30분동안 베이징같은 대도시 시내의 집 안에서는 창문을 닫았음에도 텔레비전 소리가 안 들릴 정도이다. 도심 광장은 물론이고 길거리나 아파트단지 안에서도 사람들이 폭죽을 터뜨리고 불꽃놀이를 하고 뛰고 웃고 온 세상이 팔팔 끓는 물처럼 들썩거린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소음이 너무 심하고 폭죽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오염 문제도 있고 화재나 사람이 다치는 사건사고도 종종 있다. 현재는 중국 정부가 도시 내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기간과 장소를 제한하고 있으나 설날 때만큼은 여전히 폭죽을 마음껏 터뜨릴 수 있다. 이번 명절에는 중국의 '삐앤 파오'의 매력에 빠져보면 좋을 것 같다.



소옥형(중국)·이난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2.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메인 이벤트 우승, 충남의 '형남도·안수련'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광조 사회복지법인 밀알선교단 대표이사(산성감리교회 장애인 담당 목회자)
  4. 대전사랑메세나, 와인푸드페스티벌에 다문화가족들 초대
  5. 대전학하초 이전 개교, 아파트 입주보다 뒤로… 학생 전학 등 혼선 우려
  1. "아는데도 속는다"…대전 보이스피싱 발생건수 줄었지만 피해액은 증가
  2. '꿈씨패밀리와 함께하는 2024 대청호오백리길걷기대회'
  3. [퇴근길 한 컷]퇴근 길이 무거운 대전 장학생
  4. 대전시민이 만든 국제영화제 폐막 "독립영화의 잠재력 발굴"
  5. [사설] '지방자치의 날', 새로운 각오 다져야

헤드라인 뉴스


‘2027 충청권 하계 U대회’ 세종서 종목 분산개최 난항

‘2027 충청권 하계 U대회’ 세종서 종목 분산개최 난항

세종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이 결국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의 경기장으로 쓰일 수 없게 됐다. 단 1곳의 건설사도 2024년 상반기부터 10월 21일까지 4차례 진행된 공사 입찰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절대 공기상 최종 추진이 어려워졌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강창희 하계 U대회 조직위원장, 김형렬 행복청장이 10월 29일 오전 어진동 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나 머리를 맞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점은 당초 추진해온 종합체육시설 건립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를 대체할 경기장을 확보하는 데 맞췄다. 그동안 종합체육시설은 탁구..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위해 정치권이 물꼬 터줘야”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은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에 피하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도 못했고, 윤석열 정부도 실행을 못 하고 있죠” ‘윤석열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사업을 사실상 폐기한 것 아니냐’는 중도일보의 질문에 대한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부산시장)의 대답이다.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마련한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다. 박 회장은 “이거(2차 공공기관 이전) 던지는 순간, 지역마다 ‘이거 와야 한다, 저거 와야 한다’며 싸움이 일어날 게 뻔하고, 그 싸움을 감당할 정..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금융권 '총 400조 규모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실물이전 서비스 31일 개시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 비용 없이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31일부터 시작된다. 약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시장에 풀리는 것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고, 사업자들의 경쟁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그동안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 해지에 따른 비용과 환매 및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화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