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중국에는 명절이나 결혼식, 개업식 같은 경사가 있을 때는 폭죽을 터뜨림으로써 축하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풍습이 있다. 특히 '삐앤 파오'는 중국을 대표하는 폭죽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삐앤 파오'는 붉은 종이로 감싸져 있는 작은 폭죽들 천여 개가 한 줄로 묶여진 형태로 이뤄져 있다. 이 폭죽에 불을 붙이면 작은 폭죽들이 큰 폭발음을 내며 연달아 터진다. 그리고 이 소리는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폭죽이 터지면서 생기는 불꽃과 빨간 종이 부스러기는 흥겹운 분위기를 만든다.
특히 설 전후에는 낮에는 폭죽, 밤에는 불꽃놀이로 며칠 동안 '빵 빠바바방!', '쾅'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린다. 이 폭죽 소리는 섣달 그믐날 밤에 자정 전후 절정에 이르는데 그 때의 30분동안 베이징같은 대도시 시내의 집 안에서는 창문을 닫았음에도 텔레비전 소리가 안 들릴 정도이다. 도심 광장은 물론이고 길거리나 아파트단지 안에서도 사람들이 폭죽을 터뜨리고 불꽃놀이를 하고 뛰고 웃고 온 세상이 팔팔 끓는 물처럼 들썩거린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소음이 너무 심하고 폭죽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오염 문제도 있고 화재나 사람이 다치는 사건사고도 종종 있다. 현재는 중국 정부가 도시 내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기간과 장소를 제한하고 있으나 설날 때만큼은 여전히 폭죽을 마음껏 터뜨릴 수 있다. 이번 명절에는 중국의 '삐앤 파오'의 매력에 빠져보면 좋을 것 같다.
소옥형(중국)·이난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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