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독자칼럼}2002월드컵과 제2연평해전을 잊지 말아야

  • 사람들
  • 인터뷰

[애독자칼럼}2002월드컵과 제2연평해전을 잊지 말아야

김호중(한남대 초빙교수)

  • 승인 2018-01-14 10:3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김호중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그동안의 북한 핵·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인해 긴장된 안보상황 속에서 치러지는가 싶었는데 1월 1일 북한 김정은의 신년사 발표로 반전이 된 듯하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 행사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음을 발표하였고, 우리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1월 9일에는 판문점에서 남북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그리고 북한은 고위급 대표단을 포함한 선수단, 응원단 등을 파견키로 하였다.

북한의 참가가 결정됨으로써 그동안 있었던 북한의 위협은 갑자기 사라지고 앞으로는 평화 분위기로 전환되는 듯 싶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시 발생한 제2연평해전이다. 월드컵 축구경기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두고 한국과 터키 축구팀 간의 3,4위 결정전으로 온 국민이 축제 분위기에 있을 때 북한 함정은 계획된 도발을 목적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우리 고속정 357호정에게 선제 기습공격을 함으로써 우리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하였으며, 357호정이 침몰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급기야 군사적 위기상황으로 확대되었고 국민들은 한순간에 큰 충격에 빠져버렸다.

북한의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한국이 주최하는 종합 국제대회에 역대 4번째 참가이다.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에 최초 참가하였으며, 이후 2003년 대구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였다.



북한은 이러한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선수단 등을 파견하여 참가하면서도 군사적 도발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였다. 북한이 참가하지 않은 2002년 월드컵 기간 중에는 제2연평해전을 유발하였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종료된 2개월 후에는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월선하여 아군이 경고사격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기간이 포함된 9월부터 10월까지는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미사일 수발을 발사하였으며 비무장지대(DMZ)에서는 총기사격을 도발하였다. 이렇듯 북한은 한 쪽에서 화합의 손짓을 보낸 듯 하면서도 언제든지 한국을 혼란스럽게 하곤 하였다.

김정은은 이번 신년사에서도 핵 단추가 책상위에 있다고 하면서 언제든지 핵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화전양면전술에 능한 북한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북한은 한국의 국격을 다시 한번 높일 수 있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언제 어디에서 찬물을 끼얹을지 모른다.

이제 세계적 축제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하여 행사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혹시 있을 수 있는 군사, 테러, 사이버 해킹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비하고 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정부는 북한에게 또 다시 우리를 기만하고 군사적 도발 시에는 강력한 응징과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주지시켜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