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별 엄선된 공연…다양한 장르 변주
올해 그랜드시즌은 음악, 무용, 연극, 뮤지컬 등 장르마다 엄선된 공연을 준비했다. 또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로 변주하는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그 첫 시도는 톨스토이의 걸작 '안나 카레니나'다. 다음 달 2일 아트홀 무대에 먼저 오르는 국립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국립발레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이다. 라흐마니노프와 루토스와프스키의 음악에 맞춰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발레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작품이 변주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3월 2~4일 원작 소설의 탁월한 문학적 토대 위에 유럽 뮤지컬 특유의 웅장함과 러시아 예술의 깊은 무게감을 담아냈으며, 러시아 톨스토이의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The Moscow Operetta Theatre'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로 변주될 작품의 주제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로 천재 아티스트였던 파가니니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음악회와 뮤지컬을 준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포가디와 피아니스트 다비드 알라다쉬빌리를 통해 파가니니와 리스트를 귀환한다.
'안나 카레니나' |
▲7개의 컬렉션으로 가득
대전예당은 올해 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개관 15주년 기념공연 '프로젝트 대전' 컬렉션 등 7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독일,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로 이어지는 '오케스트라 컬렉션-클래식 세계여행', 조성진, 김선욱 등 유명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아이콘 컬렉션-시대를 사로잡은 뮤지션', 매해 발전을 거듭하는 '시그니처 컬렉션-대전예당 자체제작시리즈', 떠오르고 있는 신진 연극인과 대한민국 대표 거장 연극인의 작품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는 '드라마 컬렉션-신진과 거장의 시선', 무용&복합 장르로 몸으로 하는 다양한 공연의 매력을 확인할 '댄스 컬렉션-발레에서 한국무용, 서커스를 망라한 춤의 정수', 다시 보고 싶은 최고의 뮤지컬과 새로 선보이는 기대작을 묶은 '뮤지컬 컬렉션-신작과 명작의 향연' 등 다양한 장르로 채워진다.
조수미 |
▲탄탄해진 시리즈와 5개의 페스티벌
매년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 올해도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에 관객과 만난다. '감성을 말하다'라는 이름으로 김봄소리, 임동민, 김유빈, 젠틀듀오, 토너스 트리오, 브라스 마켓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연주자들로 관객들의 아침을 열 예정이다. 또 관객들이 좀 더 가볍고 쉽게 대전예당을 찾고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문화가 있는 주간을 이용, '클래식 콜라보'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구데스만과 주형기가 함께하는 리사이틀(4월 25일), 조재혁과 이은결이 함께 만드는 무대(6월 29일), 영상으로 만나는 오페라 '라보엠'(9월 28일),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윙'(10월 31일)이 준비됐다.
계절별로 펼쳐지는 페스티벌도 2월 윈터페스티벌을 시작으로 4월 스프링페스티벌, 8월 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 8월 빛깔 있는 음악축제, 11월 바로크뮤직페스티벌이 차례대로 준비 중이다. 대전의 아마추어 공연예술인에게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윈터페스티벌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5개의 단체가 선정됐으며, 지역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해온 스프링페스티벌은 총 4개 작품이 공연된다. 지역의 신진 연주자를 발굴하는 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 대전 시민의 더위를 잊게 할 야외공연인 빛깔 있는 음악축제와 바로크뮤직페스티벌도 기획됐다. 임효인 기자 babas23@
김유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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