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이목과 관심이 평창으로 몰리고 있다.
그리고, 2월 9일 한 달 이후인 3월 9일 장애인동계 올림픽인 2018 제12회 평창 패럴림픽도 개최된다.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화가 대전에서 봉송됐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패럴림픽이 뭐지하는 궁금점도 말했다.
나 같은 장애체육계의 몸 담은 사람들은 동계패럴림픽에 대해 알고 있으나 비장애인들은 패럴림픽이 무엇인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패럴림픽(Paralympic)이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주최하여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로서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올림픽 개최국에서 열린다. 창설 당시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paraplegia'와 'Olympic'을 합성하여 만든 용어였으나, 이후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되어 동등하다는 의미의 'parallel'과 'Olympic'을 합쳐 "Paralympic"로 불리게 되었다.
동계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한민국 평창대회가 1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5회 대회인 프랑스 알베르빌대회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있어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큰 의미를 알아야 한다. 88 서울올림픽 이전에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시기나 장소가 상이했다. 그러나,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두 대회가 동반 개최되었고 이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동반개최 의무 조항을 만들었다. 이렇듯, 88서울올림픽과 대한민국은 국제스포츠계에 큰 획을 긋는 역할을 했다.
이번 패럴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6개 종목이 평창, 강릉, 정선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6개 전 종목에 39명의 대표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지금 선수참가기간이라 참가국과 참가인원은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 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대회사상 처음으로 북한도 참가하게 된다면 이번 대회야 말로 대회 이념인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가장 잘 구현한 대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패럴림픽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런던패럴림픽이나 소치 동계패럴림픽 리우패럴림픽에서도 경기장이 만원을 이루고 개최국의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면 카퍼레이드를 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쏟아졌으나 정작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동계패럴림픽에는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극히 떨어진다.
패럴림픽은 1회성의 국제대회가 아니다. 어느 보도에 소개된 바와 같이 "런던패럴림픽이 영국국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 놨다"고 80%가 답했다고 한다. 대회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기장 등에서 장애인들을 접하다 보면 장애에 익숙해지고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에 감동을 느낀다. 그러는 사이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바뀐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장애인에 대한 선입관이 크다. 우리 동네에 장애인관련시설이 들어온다고 하면 현수막등을 게시하여 반대한다. 왜 우리동네냐 하며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에 항의한다. 우리의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다면 그럴까? 현대사회에서의 장애인은 후천적장애인이 90%가 넘는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나도 잠재적 장애인이라고. 그러면서도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불평등한 생각과 행동은 변함이 없다.
이번 계기에 우리가 패럴림픽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장애인체육뿐만 아니라 장애인 복지가 한 단계 더 발전(?)성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장애인도 나의 이웃이다. 장애가 우리 사회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여야 할 때이다. 그 계기를 이번 평창패럴림픽으로 삼아보자. 우리 모두 평창에 가서 장애를 극복하고 일어선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고 대회기간동안 선수들과 함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같이하자.
전병용 대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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