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덮친 윈드시어… 바람과 다른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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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덮친 윈드시어… 바람과 다른점은?

  • 승인 2018-01-10 09:39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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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떠나요~ 제주도" 노랫말을 흥얼거리며 멀리 보이는 제주공항에 설레는 직장인 현아씨. 멋진 휴가를 기대하고 착륙을 준비하려 할때 비행기가 마구 흔들리기 시작한다. 위 아래로 좌우로 출렁거리던 비행기가 갑자기 급하강을 한다. 기내 곳곳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현아씨의 등줄기가 서늘해진다. 잠시후 고도를 높여 안정되나 싶었건만 기장의 안내방송이 현아씨를 멘붕에 빠뜨린다. "윈드시어(wind shear)로 인해 비행기가 착륙에 실패해 서울로 돌아간다"는 멘트였다.

10일 제주공항에 강풍을 동반한 윈드시어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9일부터 지속된 항공편 지연으로 광주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총 17편의 항공이 결항되기도 했다.

비행기에 가장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안개, 바람, 눈, 비 등 기상여건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돌풍(바람)이다. 그중 윈드시어는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윈드시어는 무슨 뜻일까.

윈드시어는 Wind(바람)+Shear(자르다)의 합성어로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이며 강한 바람이 여러 지형지물과 부딪히고 하나로 섞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소용돌이형 바람이라 보면 된다. 윈드시어의 발생 원인은 뇌우, 전선, 복사역전층, 해륙풍, 지형의 영향 등이 있다.



제주도의 경우엔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라산을 만나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과정에서 윈드시어가 자주 발생해 일 년에 평균 408편의 비행기가 윈드시어 때문에 결항을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한편 기상청은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렸으며 바람은 11일까지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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