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설 장식. |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바로 설 용품이 나오는데 특이한 것은 '시메나와'와 '가가미모찌'를 장식품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시메나와는 한국의 금줄과 같은 의미이며 연말부터 대문 밖에 걸어놓고 가가미모찌는 집안에 장식한다. 이는 나쁜 액운이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 가가미모찌는 떡이며 이것은 작은 설날인 1월 15일에 먹는다. 옛날에는 '시메나와'와 '가가미모찌'는 설 연휴가 끝나면 걷어서 불에 태웠으나 요즘에는 화재를 염려한 때문인지 태우지 않고 버린다.
한국에서는 설이 되면 아침에 차례를 지내지만, 일본에서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 보통 고인이 돌아가신 날 영정을 모신 곳에 가족들이 모여 기도하는 것으로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고 설날의 차례는 없다. 또한, 설날에는 부모님이 자식들, 손자 손녀들에게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주며 예쁜 봉투에 담은 세뱃돈을 건넨다. 일본에서는 돈을 봉투에 넣지 않고 직접 남에게 건네는 것은 큰 실례이다. 돈은 꼭 예쁜 봉투에 담아서 주어야 한다.
설날에 하는 놀이로는 연날리기, 주사위 놀이,(스고로크), 하고이타, 팽이치기 등이 있다. 특히 '하고이타'는 한국의 테니스와 유사한데 라켓이 매우 예뻐서 집안 장식품으로도 사용한다. 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곳에 있는 나라지만 설 문화는 한국과 전혀 다르다.
카스모바 굴나즈(키르기스스탄)·박영애 명예기자
자료제공: 까사이 유끼꼬(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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