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나라별 음식이야기]베트남 설날 빠잉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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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나라별 음식이야기]베트남 설날 빠잉쯩

  • 승인 2018-01-10 09:00
  • 신문게재 2018-01-11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다문화신문 음식(베트남)
베트남은 한국처럼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음력 설을 지낸다. 베트남 설날 전통 음식 중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음식이 바로 빠잉쯩이다. 베트남 전통 음식 중에 오랜 역사가 있는 빠잉쯩은 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다. 조상과 신께 고마움을 표시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건강의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의미로 설날 때 선물로 빠잉쯩을 대접한다.

지역마다 빠잉쯩의 모양도 차이가 있다. 베트남의 지도 모양을 본 뜬 일자 모양 또는 네모 모양으로 주로 만든다. 하노이 지역은 대부분 네모 모양 빠잉쯩을 만들고, 호치민 지역은 일자 모양으로 만들어 빵땟이라고 부른다.

모든 재료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요리 순서에 알맞게 만들어야 맛있는 빠잉쯩을 만들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빠잉쯩은 찹쌀, 녹두콩, 돼지고기와 쩡이라 불리는 잎이나 바나나 잎으로 만든다. 먼저 깨끗하게 씻은 찹쌀을 약 12시간 동안 물에 담근 후에 건져서 물을 빼고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넣는다. 녹두 콩은 따뜻한 물에 2시간 정도 담그고 콩 껍질이 다 빠지게 씻는다. 녹두 콩을 미리 익혀 놓는 지역도 있다. 돼지고기는 3cm 정도 두껍게 썰고 얇게 썬 보라색 양파와 후추, 소금, 미원을 넣어 약 2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쩡잎은 깨끗하게 씻어 말려둔다. 찹쌀과 녹두 콩, 고기를 넣어서 쩡잎을 이용하여 다양한 모양으로 포장한다. 그 후 대나무 끈을 사용해서 안에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단단하게 묶는다. 마지막으로 빠잉쯩을 10시간 정도 푹 삶는다. 이렇게 하면 맛있는 빠잉쯩이 만들어져 즐거운 설날을 충분히 지낼 수 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설날은 빠잉쯩'이라고 한다. 매년 음력 12월 마지막 날에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서 빠잉쯩을 만들고, 1년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빠잉쯩이 익길 기다린다. 빠잉쯩은 베트남의 설날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과거, 현재와 미래의 아름다운 문화이다.



팜자응옥(베트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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