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리이자우쥐씨 가족. |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온 리이자우쥐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남편과 직장에서 만나, 4년을 연애하고 결혼 후 2006년 한국에 왔어요.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 딸과 6살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한국에서 산지 벌써 12년이 지나 한국어는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지만, 아직도 한국어 받침은 어려울 때가 있어요.
저는 한국에 살면서 무엇보다 아이 교육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지금 한창 열심히 공부하는 딸과 궁금한 게 많은 아들은 저에게 "이게 뭐예요?"라고 물어요. 그때마다 저는 설명하기 어려웠어요. 중국어로는 이것저것 잘 설명할 수 있는데, 한국어로 말하려고 하면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그럴 때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처음 한국에 오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국에서의 아이 교육 방법과 배우는 교육 기관을 몰라 교육하기 어려웠었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 나라를 자랑스러워했던 딸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다른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어요. 그 뒤 아이는 다문화에 콤플렉스가 생겼어요. 초등학교에서 다문화 관련 안내문을 받거나, 가족들이 학교 행사에 참여하려고 하면 싫어할 때가 종종 있었어요.
딸이 상처받은 것을 보고 저는 더 많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생일날 반 친구들을 초대해서 파티하거나, 딸과 중국에 다녀오거나, 중국 음식을 만들면서 남편과 함께 딸과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이제는 엄마 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다문화인 것을 숨기지 않아요. 제가 숨기게 되면 아이들이 더 숨어들게 되고, 문화가 다르다는 것은 전혀 창피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아이들에게 한국문화, 중국문화를 같이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저도 한국어를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좋은 엄마, 한국 사람이 될게요. 감사합니다.
리이자우쥐(중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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