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것만은 이루자..!

  • 사람들
  • 인터뷰

[공감]이것만은 이루자..!

최 주 환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 승인 2018-01-02 14:3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최주환
새해가 밝았다. 이 새해에는 묵은 것을 버리고 정말 새로운 것을 온전하게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우선, 정치판에서 주고받는 말들이 제발 품격을 갖추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입만 열면 쓰레기 같은 말들을 거리낌 없이 뱉어내는 정치판의 말싸움은 국민의 정서적 건강에도 큰 해악을 끼치는 일이다. 정치인들의 언행은 언론을 통해서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전달된다. 정치인들이 SNS에 올리는 글까지 끌어다가 보도하는 지경이니 한 줄의 글이나 한 마디의 말이라도 파장을 생각해서 조심하고 정제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요즘 청소년들의 언행을 보면 섬뜩할 정도인데, 이게 다 정치인들의 말싸움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품격 있고 위트가 담긴 말들로 삶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정으로 소망한다.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통해서 제대로 된 사람을 뽑는 일도 중요하다.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성장시키는 근본적인 자양분이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가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공간이자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공간이기도 하다. 간혹 이 취지를 왜곡시키는 행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유로 지방자치를 폄훼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지방자치의 역기능적 요소를 걷어내고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6월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파당적 이익에 몰두하거나 개인적인 위세를 즐기면서 거들먹거렸던 인사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완벽하게 걸러내야 한다. 몇 차례 경험해 봤으니 이번만은 국민을 섬기는 사람들을 우리의 대변자로 선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복지국가를 이루기 위해 정부와 정당, 그리고 공무원들이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특히 '기본소득보장제' 같은 혁신적인 복지정책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 첫 술에 배부를 수야 없지만, 출발점을 제대로 찍어야 온당한 결과에 이를 수 있다. 찔끔찔끔 동냥하듯이 국민들의 주머니를 채우면 갈증만 키우게 된다. 공정한 조세정책을 바탕으로 정부가 국민의 기초적인 생활만이라도 완벽하게 보장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기초적인 생활이 확보되지 않아서 국민이 삶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국가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복지국가로 일대 변신을 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국민이 피곤한 나라는 미개한 나라다. 한 쪽은 울고 한 쪽만 웃는 나라는 병든 나라다. 국민이 자신의 삶을 저주하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 2018년에는 이런 일들이 없기를 바란다. 정치인들이 국민의 존경을 받고, 국민들은 걱정 없이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나라가 2018년에는 반드시 이루어지길 소원한다. 국민 모두가 마음 편하게 사는 나라가 참된 나라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