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졸업식, 꽃 시장도 활기 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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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졸업식, 꽃 시장도 활기 띨까

세종시와 제주에서는 1월 졸업식 문화 확산
꽃시장 1월부터 봄까지 이어지는 특수 기대
단 꽃소비에 대한 차가운 인식은 여전할 듯

  • 승인 2018-01-08 10:5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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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월 졸업식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 되는 추세다. 겨우내 주춤했던 꽃시장은 졸업과 입학 등 반짝 특수를 1~3월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기대감을 싹을 틔우고 있다.

1월 졸업식은 학생들에게는 긴 겨울방학을, 교사들에겐 업무 능률과 새학기를 준비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꼽힌다.

꽃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적으로 1월 꽃시장은 암흑기였다. 2월 졸업특수를 기다리며 대규모 화원이나 농장은 분주했지만, 특별한 소득을 올리기에는 사실상 어려운 시기였다.



1월 졸업식 문화가 정착되면 1월부터 3월까지는 졸업과 입학, 4월부터는 봄 시즌으로 접어드는 나름 황금기를 보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aT 화훼공판장 2017년 1월 월간거래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절화(꽃대 또는 가지를 잘라서 꽃꽃이, 꽃다발, 꽃바구니, 화환에 이용)는 연휴 휴장으로 인한 경매 일수 부족과 한파, AI로 전년 동기대비 금액이 20% 감소했다. 난도 정국혼란과 대기업 인사이동 감소와 예년보다 빠른 설 명절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금액 31% 줄었고, 관엽도 개화 품목을 제외하고 8% 감소했다.

같은 해 2월에는 초중고 졸업특수로 절화 소비는 크게 늘었다. 축하용 화훼류의 시세상승으로 전년 동기대비 금액 22%가 증가하며 1월과 큰 차이를 보였다. 물론 난과 관엽은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선물용으로 사용되는 절화 만큼은 독보적인 오름세를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종시는 올해부터 1월 졸업식을 도입했고, 제주도는 12월과 1월에 졸업식을 진행하고 있다. 1월 졸업식 문화가 전국적으로 정착된다면, 그만큼 꽃시장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물론 꽃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당장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영란법 적용 이후 인사이동과 관련된 난 판매는 곤두박질 쳤고, 꽃은 사치나 낭비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꽃시장 관계자는 “화훼시장은 졸업식과 입학 등 1년에 아주 짧은 특수를 누린다. 1월 졸업식 문화가 아직 생소하지만 김영란법에 사그라든 꽃시장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꽃 소비에 대한 생활 속 소비에 대한 인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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